"D" storage by RHINOCEROS

어쩌다 나는 강다니엘에 홀려서 본문

Produce101-S2

어쩌다 나는 강다니엘에 홀려서

코뿔소 2017. 6. 5. 22:53
말하자면 그런거다.
끓어오르는 덕심을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 끊은지 몇년이나 된 -느낀상 수십년은 된 것 같은- 블로그의 비번을 찾아내서, 첫글부터 더듬더듬 덕심을 고백하고 있는거다. 그러려고 찾아낸 블로그이니 어쩔수 없다. 애시당초에 내 대나무숲 같은 용도로 만들었던 곳이니 진정 상관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본론을 정말로 얘기해보자면,

진짜 난 어쩌다가 강다니엘에 홀려서!!!!!! 라는 이야기.

길고 장황하게 쓰던거 다 지웠다.

그래 진짜 이젠 인정할때가 된것 같아.
이번 열어줘를 보고나서 최애픽이 강다니엘이 된것 같아요....
왜 이 말을 하며 난 혼자 부끄럽지... 그도 그럴게.. 나 이렇게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사람한테 홀린거 약간 익숙하지가 않아!!! 내 취향은 무척 대중적이라고 생각랍니다. 네, 사실이기도 하고요. 근데 내가 홀려서 정신 못차린 인물들을 보자면 대중성의 정점에 서있던 인물들은 아니고, 아주 약간 옆에 비껴간, 그런 인물들이라구요. 근데 강다니엘은 뭐랄까... 대중성의 정점에 서있는듯한...? 그런 느낌이잖아? 그런 아이에 홀리니 내가 왠지 그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서있는 기분이야!!!! 아주 이상한 느낌이야!!!!

그건 그렇다치고... 이제 물핥빨 해봅시다.






1. 대형견 뭉뭉이 스러움이야 말 안해도 다 아는 매력포인트일텐데... 그중에서도 가장 모에한 포인트는 그 '약간 겁 먹은듯한 눈빛'이 언뜻 돌때 인 것 같다. 조금 쫄았다는 느낌, 약간 긴장했다는 느낌 그런게 보일때가 틈틈히 가끔씩 있는데, 그게 좀 처연해보이면서 막 부빗부빗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무언가가 있다. 

이번 열어줘 끝나고 순위 발표할때는 '쫄았다' 정도가 아니고 '눈물날거가타!!!!' 직전까지 간것 같은 얼굴이라.. 그게 막 불쌍하면서 사랑스러웠달까... 특히 1위 발표까지 자기가 올라가니까 그 안절부절 못하면서 침을 삼켰다가 동공지진이 났다가 입술을 뜯었다가 하는게... 생각해보면 참 긴장했을수도 있겠다 싶은게.. 

얘는 sns사건 터지기 전까지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순탄하게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단 말이지. 순박하고 귀여우면서 남자다운 느낌을 어필할 수 있고, 웃는 인상에 긍정적인 느낌의 청년, 뭐 이런 이미지로. 그런데 한순간에 포탈에 계속 이름이 거론되면 욕을 엄청 처먹었어. 아마 본인이 체감한 정도는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아마 무척 무섭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갑자기 세상이 뒤집힌 느낌도 들었겠지. 멘탈이 엄청 단단할것 같이 생겼는데, 의외로 쫄보 눈빛도 가지고 있는, 데뷔도 해본적 없는데다가 난생처음 받아보는 지대한 관심속에서 두들겨 맞은 이 22살 청년은, 이번 컨셉 평가가 엄청 무서웠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더라고, 나는.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가 일 터지고 나선 8위까지 주저앉았고, 아마 본인은 이대로 계속 떨어져서 결국엔 못남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을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본인이 1등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주체할수 없이 무언가가 복받쳐올랐을지도 모르고.. 기대가 되는 한편, 자기는 늘 현장평가 점수가 좋지 않았으니 김칫국 처마시는거 들킬까봐 쫄리고. 뭐 그런거 아니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추측질을 해보았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애가 엄청엄청 귀여운거야.

2. 그렇지만 그 귀여움 이전에... 이번 열어줘는 좀 미친듯. 하.... 아니... 그래... 내가 이 얘기하려니 또 한숨부터 나옴.... 나 지금 하루에 몇번씩을 돌려보는지 모르겠음. 그래, 나는 어차피 해외팬이라 투표도 못하고 엄밀히 말하면 국프도 아니고...ㅠㅜ 네이버캐스트로 보고있다가 화질과 속도에 승질이 뻗쳐서 그냥 유툽으로 속편하게 보고있다. 유툽 뷰는 착실히 내가 높여주고 있다고 자부할수 있음. 암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아 열어줘... 진짜 미친거 확실합니다. 뭐라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음. 컨셉 확실하고, 안무도 방향이 확실하고. 의상은... 이런 컨셉 속에선 뭐 무난하게 베스트에 가깝지 않았나 함. 그래, 사실 남자 섹시컨셉이야 뭐... 다 비슷비슷하지. 스모키에, 블랙 수트에.. 아, 근데 다니엘이 좀 찰떡을 넘어서서, 빙의라도 한것처럼 너무 카리스마 존재감 뿜뿜해버리니까... 정말 솔직히 말해서 '으른 섹시'까지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으른 섹시는 신화가 올초에 정확하게 보여줘버렸기 때문에... 그걸 따라가기엔 다니엘은 너무 어리고.. 또 애기고... 굳이 지금 이 나이에 그걸 따라해야할 이유도 없고.. (열어줘랑 터치 유사한 느낌때문에 논란이 약간 있는것 같던데.. 이건 그냥 난 일단은 패스. 열어줘 무대가 터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은 확실한것 같음.)

여기서 중요한건 왜 다니엘만 유난히 눈에 띄냐인데.. 물론 헤어메이크업... 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리허설때 머리보니까 원래는 더 까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젖은 느낌으로 내린것 같고. 화장은 정말.... 그냥 베스트였음.  원래 남돌 스모키하는거 별로 그냥 그래하는데, 이번엔 진짜 그냥 완전 홀려버려서. 진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위대함을 느낌. 의상... 솔직히 의상 그냥 무난했음. 흰 셔츠가 아니었던 것도 좀 아쉬웠음. 후렵 포인트 안무때 검은 셔츠라 티가 확 안난게 좀 아쉬웠음. 물론 검은 셔츠도 나름의 매력이 있긴하지만.. 약간 씨스루 소재였던건 나이스인듯. 요즘 유행하는 실크 느낌이었으면 오히려 좀 느끼해져버렸을것 같다. 아, 암튼... 이런 외적인 것도 좋긴 했으나..

춤.... 아... 이 춤선 진짜.... 다들 빨고있는 이 춤선..... 사실 다니엘한테 별 관심없었던 쏘리쏘리때 1대1일 캠 보면서 얘가 춤이 이쁘구나 하고 느끼긴 했었음. 그... 속도감이랑 정확도가 확연히 높은 느낌? '이 각도로, 여기선 빠르게, 이 지점부터는 좀더 느리게, 정확히 이만큼 뻗는다 '이런 느낌이 잘 살아있는것 같은. 이건 사실 연습을 엄청 많이 한 티가 나는 부분인것 같음. 아무리 재능이 탁월해도 연습없이는 나올수 없을것 같은 그런 정확도가 있음. 내가 이렇게 서서 얼만큼의 각도를 주고 동작을 했을때 보기에 가장 예쁜가 같은 고뇌가 있었을 것 같은.. 이건 프로페셔널하다는 뜻이 되는거고, 세상에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아, 그리고 그 킬링포인트, 완전 존나 쩌는 킬링포인트, 대놓고 '여기가 내 킬링 포인트여'하는 허벅지 쓸기!!!! 거기선 반지의 역할이 존나 컸다고 봄. 탁월한 선택이었음다. 누가 한 선택이든간에....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존나 변태같을수 있지만.... 허벅지 굵기가 적절했음.... 응...... 너무 가늘지도, 굵어서 근육돼지 같지도 않고.... 응... 미안 닥칠게... 그냥 딱 스타일리쉬했다고...응... 닥칠게...

암튼 그냥 그거임..
딱 봐도 이번 무대는 진짜 너무나도 열과 성을 다해서 준비한게 티가 났고, 본인 스스로 표정이라던가, 춤이라던가, 노래라던가(아!!!! 이것도 정말!!!!! 굳이 본인이 랩에 열정이 있는게 아니라 회사에서 정해줘서 따르는거라면 랩보다 노래가 더 낫지 않나??? 더 연습한다면 정말 괜찮은 보컬이 될수도 있겠던데. 난 약간 솔로로서의 가능성도 많이 봤음.) 정말 열심히 노력한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밖에...
예~~~~~전에 비가 섹시스타로 등극할때쯤이 딱 생각났음. 아, 존나 섹시하네... 시발... 이라는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했을것 같은거지. 그게 의외로 은근히 힘든 일인데.. 그래서 솔로의 가능성도 좀 보였다는거임. 흔히들 말하는 무대 장악력이라는게 있다는 증명이 됐달까. 혼자서도 채울수 있겠다... 라는 느낌이 어렴풋이.. 근데 그렇게 되려면 노래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할듯. (이번 무대에서는 동호의 목소리빨 아주 많이 받기도 했음. 동호 목소리 진짜 찰떡같이 노래에 붙더라. 좀 심쿵함.) 하지만 하면 또 한만큼 성과가 나올듯. 개인적으로는 그 연습을 나날중에 독기는 품지 않으면 좋겠다. 그 독기가 섹시할때도 있지만, 얘는 그냥 이 나름의 둥글둥글함을 망가뜨리지 않는편이 더 좋을것 같음.

아 얘기하고 싶었던게 더 있었는데....
급 피곤해졌고 매우 졸리기때문에 일단은 자고.
다음 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