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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INE, Daniel. 본문

WANNA ONE/KANG DANIEL,

DEAR MINE, Daniel.

코뿔소 2018. 3. 21. 21:19
안녕안녕.

나는 너에게 아직도 뭐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아서 아직도 매일매일 이 글을 그렇게 자꾸 썼다 지웠다하고 있어요.

굉장히 많은 말들이 속에서 용솟음쳤다가 다시 또 사라졌다가. 맴돌기만 하는 단어들을 고르고 고르다가,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을까하는 생각에 그만둡니다. 그냥 가끔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으니까. 아주 시끄러운 소음들이 지치지도 않고 모두에게 날아가는 나날속에서, 나는 조용히 하는 쪽이 되어봅니다.

그러다가.. 또 그래도 말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는 순간이 아주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신에게 지금이 소음만이 다인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일까봐 조금 겁이 납니다.



나는 아직도 너의 곁에 있어. 우리는 아직도 네 곁에 붙어있어. 변한것도 없어. 딱히 변할 이유는 되지 않았어.

반성하는건 좋아. 가슴에 새기고 후회하는것도 필요해. 어디서부터 무엇을 잘못한건지 돌이켜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 하지만 오랫동안 지나치게 괴로운 생각을 반복할 필요는 없어. 과거에 사로잡혀 고통을 일부러 찾아가지는 마.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앞으로의 네가 또 조금 더 나아지면 되는거니까. 일부러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지는 말아줘.

이런 말 하지 않아도 늘 알아서 잘하는 사람인걸 알지만. 다 알고 있을거란것도 알지만. 나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다 아는 말이라도 타인의 입을 통해 듣는건 좀 더 위안이 되니까.



우리 아직 계속 여기있어.
불안해하지말고. 초조해하지말고.
여기 계속 있을테니까 믿어.


우리가 널 믿듯 너도 우릴 믿어.



from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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